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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했는데…오일머니 보따리 다시 묶일까?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0.13 17:35
수정2023.10.13 18:25

[앵커] 

우리 경제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사태 여파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되기도 했는데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격랑 속으로 들어간 상황이어서 선물 보따리가 다시 묶이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이어, 최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우리나라 답방이 추진돼 왔습니다. 

원전과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300억 달러, 우리 돈 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는데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중동 사태로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이 돌연 연기됐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투자 진행과 관련한 실무 협의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며 "모하메드 대통령이 방문해하기로 했던 에너지 분야 수주 등은 다음 주 정도 발표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상 외교 일정에 이례적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5천억 달러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참여 중인 건설사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최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지지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공들여온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가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홍기빈 /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중동 지역이)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투자 환경이라든가 투자자들이 위축되거나 잘 진전이 안 될 경우들이 있을 거예요. 큰 프로젝트는 투자 계획이 제일 문제가 되니까 수주받는 기업들도 좀 위축될 가능성은 있겠죠.] 

다만 정부는 방한 중인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인프라 등 경제협력 과제를 논의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달 말 재계 총수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방문하는 사우디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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