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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비싼 냄새 나네"…강남구 홍보영상 뭐길래 '시끌'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0.13 10:51
수정2023.10.13 21:41

[사진=강남구 홍보 영상 갈무리]

서울시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보 영상이 지역 차별 논란에 휩싸여 결국 비공개 전환됐습니다. 

지난 12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강남구 주요 관광명소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구현한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것으로 4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삐야기'가 강남구의 외주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건, 영상 속 인물들이 강남구를 둘러보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이라고 타박하고, 삐야기는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라는 말이 오갑니다. 

또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다,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것 같다"라던가,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라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영상에서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강남 외 지역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지역 차별성 대화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삐야기 채널에서도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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