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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먼저 타봤습니다…요금 이렇게 비싸? [머니줍줍]

SBS Biz 문세영
입력2023.10.13 07:49
수정2023.10.13 11:05

[앵커]

수서와 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이 내년 4월 개통을 목표로 시범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요금은 얼마고, 얼마나 빨리 도착할지 관심이 높을 텐데, 문세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수서역에 나와 있습니다.

지상에서 40~50m 깊이 내려가면 GTX-A를 탈 수 있는 SRT 수서역 플랫폼에 도착합니다.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외관에 보라색 강조를 넣은 이 열차가 내년 4월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입니다.

전체 길이 20m, 모두 8량으로 이뤄졌습니다.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km 구간을 잇습니다.

총 11개 역을 이을 예정인데요.

내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 운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열차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에 보면 이렇게 사람 무게를 대신한 물탱크가 가득 차 있고, 제 뒤에 보시면 차량 내부 LED 디스플레이에는 빨간색으로 노선이 표시됩니다.

보이는 것처럼 지금 열차가 엄청 빠르게 달리고 있는데, 이게 최대 시속이 180km라고 합니다.

일반 지하철의 2배 수준이고, ITX-청춘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얘기하는 사이 동탄역에 도착했는데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오늘 이동한 수서~동탄 구간이 32.8km라고 합니다.

이후에 성남과 용인역이 개통돼서 정차를 하게 되면 총 28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운임 요금은 기본요금에 km 수가 늘어나면 추가 요금이 붙는 구조로 예상되는데, 오늘 이동한 동탄에서 수서까지 편도 4000원, 왕복 약 8000원을 내야 합니다.

해당 구간으로 출퇴근을 할 경우 한 달이면 18만 원가량인 거죠.

모든 노선이 뚫려서 파주에서 삼성역까지 온다면, 한 달에 20만 원 넘게 내야됩니다.

현재로선 장애인 무임승차나 경로 우대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지하 40m 아래에서 달리는 이 GTX-A에서 만일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요?

정거장에서 화재가 나면 특별피난계단, 역사 내 피난안전구역 등으로 피하시면 되고, 터널 안에서 화재가 났을 때는 대피로를 통해서 근처 환기구나 정거장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GTX-A 노선에는 총 26개소의 환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또, GTX가 인근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대형 호재로 평가받잖아요?

과연 GTX-A 노선 인근에 위치한 집들의 가격, 얼마나 올랐을까요?

우선, 동탄역 롯데캐슬은 올해 3월 16억 원대에서 지난 8월 20억 원 선까지 올랐습니다.

[A씨 /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 : 41평이 현재 매물이 한 21억 원에 거래되고, 23억 원짜리가 있어요 현재. GTX-A 노선 뚫린다고 많이 오르네요.]

이외에도 GTX-A 노선 인근인 인덕원, 일산 등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가격도 1억~2억 원가량 뛰는 등 호재를 보이고 있습니다.

GTX가 성공하려면 주로 이용할 직장인이 부담스럽지 않을 요금 체계를 갖추는 게 관건이란 지적 속에 총 82.1km 구간이 모두 개통되는 해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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