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공화 10여명 자당 하원의장 후보 '반대'…의장 공백 장기화 우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0.13 06:35
수정2023.10.13 06:51

[미국 하원 다수당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현지시간 11일 워싱턴DC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 하원 다수당 공화당이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나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하원의 혼란 상황이 현지시간 12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컬리스 후보는 전날부터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전에 들어간 상태지만, 5명만 이탈해도 가결 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에 하원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체 221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최소 12명이 스컬리스 후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고 미국 CNN방송은 보도했습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밥 굿(버지니아)·로렌 보버트(콜로라도)·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하원 등 8명이 현재까지 본회의 표결 때 스컬리스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스컬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의원들은 4명으로 더힐은 집계했습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재적(433명) 과반인 217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날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인 조던 위원장이 99표를 얻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조던 위원장 지지표를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 해임결의안 가결로 하원의장에서 축출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스킬러스는 자신이 150표는 받을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만큼 받지 못했다"면서 "(하원의장 선출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지만 큰 도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하원 본회의 일정도 잡혀있지만, 실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언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일각에서는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되면 공석이 되는 원내대표직을 조던 위원장이 맡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고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강경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던 위원장을 공화당 하원 2인자 자리에 앉히면서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가결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벤츠, 중국서 52만대 리콜…"휠 스피드 센서 결함"
美대선, 투표 시작…버지니아 등 3개주 대면 사전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