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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노조, 포드 핵심 공장까지 파업 확대

SBS Biz 정아임
입력2023.10.13 06:27
수정2023.10.13 06:56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가 속한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가 88년 만에 최초로 동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가운데 UAW가 포드 자동차의 최대 생산 공장으로 파업을 확대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AW는 포드의 켄터키 공장에 있는 근로자 약 8천700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켄터키 공장은 포드의 연간 매출 가운데 6분의 1에 해당하는 250억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약 33조원을 벌어들이는 포드의 세계 최대 규모 공장입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포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하락했습니다. 

포드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포드 본사에서 열린 비공개 노사 회의에서 UAW 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2028년 초까지 임금을 23%까지 인상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UAW 측은 임금 인상폭 추가 확대, 배터리 자회사 공장으로의 노조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포드 관계자에 따르면 숀 페인 UAW 회장은 포드와의 회의 중에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게 이것이 전부이냐”며 “당신들은 방금 켄터키 트럭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UAW는 지난달 15일부터 파업을 시작하면서 파업 인원을 확대해 왔습니다. 파업 인원을 마지막으로 늘린 것은 지난달 29일로 이날 기준 파업 인원은 약 2만5천명입니다. 여기에 포드 파업이 추가되면서 UAW의 총파업 인원은 3만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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