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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발표 뒤 11월·12월 금리 동결 전망 지속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0.13 05:50
수정2023.10.13 09:05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와 어느 정도 부합하면서 11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2월도 마찬가지인데요. 윤지혜 기자, 9월 CPI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죠?
그렇습니다.

9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기는 했지만,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됐고 전월 대비로 봐도 0.3% 올랐습니다.

이를 반영해 시장은 다음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죠?
11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CPI 발표 직후에 93%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9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고용과 물가죠.

지난달 고용지표를 둘러싼 해석이 다소 엇갈리면서 시장은 이번 CPI에 주목했습니다.

큰 이변이 없자 금리 동결 전망을 계속 유지한 것입니다.

그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해 금리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슈까지 겹치면서 최근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12월 FOMC에서도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동결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잖아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2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60%였습니다.

지금은 금리 동결 전망이 60%를 넘기면서 정반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원래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12월 금리 결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올 때쯤 되면 연준 위원들이 그간의 금리 인상이 충분했는지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자의 말을 인용해 "연준의 역사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변수는 아직 남아있죠?
헤드라인 CPI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휘발유와 연료유가 2.1%, 8.5% 오르며 전체 에너지 물가를 1.5%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임대료 상승도 문제인데요.

최근 안정화를 보였던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가 나오면서 9월 CPI 오름세 중 절반 이상에 기여할 정도였습니다.

1년 전보다는 7.2%나 오른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내려갈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또 지금은 추가 금리 인상 분위기가 조금 잦아들고 있다 해도 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기 때문에 고금리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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