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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배후설 증폭…"8조 원유수출 대금 재동결"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0.13 05:50
수정2023.10.13 06:50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충돌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돈 8조 원에 달하는 이란 원유수출 대금이 다시 동결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기호 기자, 이란 배후설이 증폭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 정부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지만 이란이 협력했고, 이번 사태도 사전에 인지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하마스 내부에서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마스의 레바논 지역 대표 아메드 압둘하디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와 이란 등, 이른바 '저항의 축'과의 협력에서 비롯됐고, 최고위급 수준에서 정치적, 군사적 협력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의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해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급습하는 방안을 짰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을 더 고립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원유수출 대금이 다시 동결됐다고요?

[기자]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카타르 정부는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이란 원유 수출 대금 60억 달러를 다시 동결했습니다.

이 돈은 앞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우리나라 은행에 묶여있다 최근 미국이 이란과의 수감자 교환 협상 때 동결을 해제하면서 카타르 은행으로 이전된 자금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원리 아 데 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어제(12일)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이란이 더 이상이 이 돈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미국 정부가 이 자금을 영구히 차단할 것인지, 이란과 하마스의 잠재적인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중간 단계로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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