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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세습 포기 못 한다'…기아 노조, 파업 돌입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0.11 11:15
수정2023.10.11 11:48

[앵커] 

정년 연장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던 현대자동차도 올해 교섭을 마무리지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기아만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결국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는데요. 

신성우 기자, 기아 노조가 언제부터 파업에 들어갑니까? 

[기자] 

내일(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12일부터 13일, 그리고 17일부터 19일에 각각 8시간씩 파업을 하고, 오는 20일에는 총 12시간 파업할 계획인데요. 

필수근무자 외 생산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사측과 진행한 14차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상황인데요. 

노조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20일 이후 파업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은 뭡니까? 

[기자] 

일명 고용세습 조항입니다. 

현재 기아 노사 간 단체 협약에는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의 규정이 있는데요. 

사 측이 해당 조항을 문제 삼으며 폐지를 요구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정년 연장에서도 이견이 있는데요, 노조는 만 64세까지 정년연장을 요구하는데, 사 측은 정년 퇴직자 재고용 연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노조는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 측은 앞서 기본급 11만 1000원 인상을 제시하는 등 임금 부분에서도 입장 차이가 큰데요. 

파업이 길어질 경우, 1년 가까이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일부 신차 출고 차질도 우려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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