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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세습 양보못해…기아노조 파업 돌입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0.11 09:50
수정2023.10.11 10:35


기아 노조가 올해 임금 단체 협상의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합니다.

기아 노조는 어제(10일) 사측과 진행한 임금 단체 교섭 14차 본교섭에서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일(12일)부터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2~13일, 17~19일 각각 총 8시간, 20일에는 총 12시간 파업할 예정입니다. 필수근무자 등 외에는 생산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큰 부분은 고용세습과 정년연장입니다.

사측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개정하고, 그 대신 올해 말까지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해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또한, 노조는 정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정년 퇴직자 재고용 제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교섭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파업 진행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일 이후의 파업을 논의할 쟁의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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