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弗 흑자내고도 우울한 대한민국...문제는 '수출'
SBS Biz 정아임
입력2023.10.11 08:53
수정2023.10.11 10:45
한국은행이 오늘(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5월(+19억 3천만달러)과 6월(+58억7천만달러), 7월(+37억4천만달러)에 이어 4개월째 흑자 기조로, 흑자폭은 한 달 전보다 확대됐습니다.
다만,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9억 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6억6천만달러)과 비교해 53.6% 감소했습니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50억6천만달러)가 4월 이후 다섯달 연속 흑자였습니다.
수출(537억 5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6.5%(37억1천만달러)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2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수출 감소폭은 한달 전의 -14.6%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품목별로 (통관 기준) 감소율을 보면 석유제품(-35.1%), 반도체(-21.2%), 철강 제품(-11.1%), 화학공업 제품(-10.4%)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20.0%), 동남아(-8.5%), 일본(-6.9%)으로의 수출이 위축됐습니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8.1% 증가했습니다.
수입(486억8천만달러)은 21.0%(147억2천만달러) 줄었는데, 감소액이나 감소율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원자재(-27.6%), 자본재(-16.2%), 소비재(-19.0%) 수입이 모두 줄어들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본원소득수지는 14억7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57억3천만달러 늘었습니다.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6억5천만달러)는 감소로 전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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