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다가오는데, 소금 가격에 담글지 고민되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0.11 08:29
수정2023.10.11 09:13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평년보다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이달 10일 기준 6천826원이었습니다.
1년 전(7천257원)보다 5.9% 싸지만, 평년(6천442원)보다는 6%가량 값이 비쌉니다.
같은 날 기준 10kg 도매가도 1만 7천200원으로 1년 전(1만 7천465원)보다 싸지만, 평년(1만 4천29원)보다 비싸게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9월 1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가 1만 204원까지 뛰었지만, 가격 상승과 함께 재배면적이 늘면서 김장철인 11월에는 한 포기 가격이 3천 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김장은 배춧값보다 소금값이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굵은소금 5kg 소매가는 1만 4천217원으로 1년 전(1만 1천195원)보다 27% 올랐고, 평년(8천249원)보다 72.3%나 비쌉니다.
소금값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한차례 오른 데다 장마 이후에도 태풍과 폭우가 지속되면서 작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소금값과 함께 인건비, 부자재 등 각종 비용도 올라 절임 배추 가격이 예년보다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김장 물가 방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이달 5일 일찌감치 해남·영월산 절임 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영월 절임 배추 20kg 가격은 4만 9천900원으로 지난해 행사 때보다 4천 원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해남 절임 배추 20kg 가격은 행사 카드 결제 시 국내 최저가로 내놓았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김장용 절임 배추를 예약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절임 배추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남지역 지정 농가에서 사전 기획 물량 10%를 확보하는 등 전체 취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습니다.
이마트는 이달 말부터 절임 배추 예약판매에 들어가기로 하고 판매 가격과 산지 물량 수급 등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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