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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첫 파업 초읽기…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0.10 11:15
수정2023.10.10 15:34

[앵커] 

기업들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소식들이 속속 들리고 있지만, 아직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곳이 있습니다. 

포스코인데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면서 사상 첫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성우 기자, 앞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포스코 노조, 파업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인가요? 

[기자] 

노조는 방금 전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열흘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노사 간 이견이 큰 것으로 판단되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고,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후 노조는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도 진행할 예정인데요. 

다만, 노조가 교섭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파업권 확보를 통해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포스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창사 55년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노조 요구안과 회사 제시안, 아직 차이가 큰가요? 

[기자]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 측은 기본급 16만 2천 원 인상, 주식 400만 원을 포함한 일시금 600만 원 지급, 격주 주 4일제 도입 등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특히 임금 인상 부분에서 이견이 큰데, 사 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 6천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힌남노 태풍으로 약 2조 원의 손실을 입었고, 또 현재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율의 임금인상은 쉽지 않다고 설명하는데요. 

교섭은 계속되겠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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