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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 코 막던' 김치, 글로벌 건강식으로…수출 효자 등극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0.10 11:15
수정2023.10.10 15:33

[앵커] 

한식을 논할 땐 김치를 빼놓을 수 없죠. 

다만, 발효 음식의 특성상 그간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진 못했는데, 최근 수출량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산업계도 현지 공장을 짓고 수출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한창입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팝업스토어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 

김치 케이크를 비롯한 먹음직스러운 한입 거리에 기다림은 금세 잊혀집니다. 

배추를 본 따 만든 타르트엔 백김치가 들어가 아삭한 식감을 살렸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건 김치를 동결 건조한 파우더. 

취향에 따라 뿌리거나 찍어 먹습니다. 

[설정인 / 대구광역시 수성구 : (김치를) 가루 파우더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발상의 전환이 좋았던 거 같아요. 김치 배추를 좀 싫어한다고 들었거든요, 외국인들은. 일단은 가루로 접해보고 괜찮다면 좀 더 깊이 있게 접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김치는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과 맞물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 1천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습니다. 

김치와 라면 등 K-푸드의 수출 호조로 농식품 누적 수출액도 올 들어 처음 상승 전환했습니다. 

대상은 지난해 미국 LA에 김치 생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내년엔 폴란드 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입니다. 

'비비고 김치'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은 김치를 수출 전략 제품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산소 유입을 방지하는 수출용 기능성 용기를 도입하는 등 제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식의 세계화 속 김치의 대약진. 

업계는 김치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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