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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에 산업계 '긴장'…尹 "불안요인 커져"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10 11:15
수정2023.10.10 14:08

[앵커]

우리 산업계도 긴장에 빠졌습니다.

경제적 여파가 아직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직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 서민 경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금융당국에 대외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계속해서 알아봅니다.

이민후 기자,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현지에는 한국인 직원 10여 명을 포함한 수백 명의 직원이 판매법인과 연구개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텔아비브에 판매점을 둔 LG전자는 긴급 비행편을 확보해 현지 한국인 직원과 일가족 등 20여 명을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피해는 없었고 '현지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분쟁이 인접국 레바논을 넘어 주변국으로 계속 확장할 경우 중동에 진출한 국내 산업계에도 경제적 파장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같은 주변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국제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 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은 대외 리스크로 인해 서민생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금융당국에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고금리인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민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동시에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영향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어제(9일)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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