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분식회계' 의혹…금감원 감리 진행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0.10 10:48
수정2023.10.10 14:16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화력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회계기준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고, 감리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분식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계기준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 법인과 이사진,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이 과징금 등의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실 곧바로 처리해야" vs. "협상 끝나면 처리"
수주 과정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지만, 두산에너빌리티 측이 이를 적기에 처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손실을 뒤늦게 처리할 경우 앞선 연도의 실적이 부풀려질 수 있습니다.
화력발전소 수주 후 공시된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의 순손실은 2017년 319억원, 2018년 291억원, 2019년 444억원, 2020년 3314억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공사 과정에서 손실이 예상되는 시점에 예상손실을 바로 회계에 반영해, 2020년에 발생한 순손실이 2017~2019년에 적절히 나눠 처리됐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 2021년부터 감리를 벌여왔습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손실 규모와 책임 소재를 두고 발주처와 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에 관련 협상이 완료된 2020년에 손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해당 회계처리는 공신력 있는 해외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은 사안"이라며 "해당 기간에 손익의 인식을 일부러 늦춰야 하는 이유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산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리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달 절차 마무리…역대 최대 과징금 관측도
감리위에서 분식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등의 과정을 거쳐 금융위원회가 과징금 부과 여부와 규모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산에너빌리티의 과징금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금융위는 대우조선해양에 45억4500만원, 안진회계법인에 16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한 바 있습니다.
반면 앞서 셀트리온, KT&G에 대한 회계감리 징계 과정에서는 금감원이 고의적 회계부정이라고 판단했지만 증선위는 감경한 적도 있어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양측의 핵심 쟁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언제 확실하게 손실을 인지했는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양측의 공방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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