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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동전 교환하세요"…요즘 '쑥' 들어간 이유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0.10 08:10
수정2023.10.11 06:40


최근 시중의 동전 사용이 크게 줄면서 한국은행 금고에 쌓여가는 동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주화 순환수 금액은 1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순환수액은 환수액에서 발행액을 뺀 금액입니다. 이 액수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시중의 수요가 높지 않아 재발행 속도를 늦췄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주화 수요가 상당히 높았으나, 카드 등 현금이 아닌 지급 수단의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화 사용도 줄었다는 게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매년 꾸준히 진행해 오던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9년 5월 2억 2천100만 개 동전, 총 322억 원어치를 은행권으로 교환한 것이 마지막 캠페인이었습니다.

이처럼 동전 사용이 급감했지만 지폐 사용은 최근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화폐 환수율은 85.0%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1.3%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한때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5만원권 환수율은 올해 1∼7월 76.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라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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