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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마스 기습공격 배후설에 "관여 안했다" 공표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0.09 15:42
수정2023.10.09 15:43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로 지목받는 이란이 연루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UN) 주재 이란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700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납치한 유혈 사태에 이란은 연루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팔레스타인이 취한 단호한 조처는 70년간 이어진 불법적 시온주의 정권이 자행해 온 억압적 강점과 극악무도한 범죄들에 맞선 전적으로 정당한 방어에 해당한다"라면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두둔했습니다.

이란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에 자금을 지원하고 무장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에는 직접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란 대표부는 이번 하마스의 기습을 두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최대 실패'라고 지목하면서 "이스라엘은 자신의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란의 작전 계획 탓으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켰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 측에서만 7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민간인과 병사가 인질이 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이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도 최소 4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 추진해 온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위시한 수니 아랍권이 화하하면,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강경 투쟁노선을 고수해 온 하마스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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