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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세를 지속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과천은 2% 넘게 오르면서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9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계속 내리막을 타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겁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6%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송파구가 1.0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0.66%), 양천구(0.62%), 마포구(0.46%), 강동·성동구(각 0.4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월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곳은 은평구(-0.25%), 중랑구(-0.23%), 도봉구(-0.19%), 노원구(-0.15%), 관악구(-0.12%), 금천구(-0.11%), 구로구(-0.05%) 등 7개 구에 그쳤습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대전(0.47%)과 경기(0.22%), 인천(0.03%) 등이 올랐습니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과천으로 2.19% 올랐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0% 하락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가격 지수 기준으로도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0.1로 전월(90.0)보다 0.1 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9월 이 지수가 100.2였던 것을 고려하면 회복이 더딘 상태입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월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한 수치입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아파트 매매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크게 줄고 원자잿값 등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비싸지고 있다"라며 "이는 공급 불안 심리를 유발하고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을 높이는 요소이므로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의 소폭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