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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테슬라'만 무섭게 팔렸다…싼 맛에 보조금까지 싹쓸이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0.08 14:35
수정2023.10.08 21:16

테슬라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며 가격을 2000만 원 이상 낮춘 결과입니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모델Y는 국내에서 4206대가 판매됐습니다. 8월에는 431대가 팔렸는데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0배나 급증한 것입니다. 수입차는 물론이고 국산 전기차 중에서도 모델Y보다 많이 팔린 차종은 없었습니다. 테슬라 모델Y의 수요가 폭증한 것은 대대적인 가격 인하 덕분입니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Y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 미국산이었습니다.

중국산 모델Y는 미국산보다 2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국고 보조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5699만원부터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보조금을 추가하면 소비자들이 실제 내야 하는 비용은 약 5000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산 모델Y 사례와 같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선 나옵니다.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도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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