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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줄었는데 부동산 '우르르'…여윳돈 '반토막'

SBS Biz 정윤형
입력2023.10.06 17:40
수정2023.10.06 18:23

[앵커] 

우리 가계의 여유자금이 쪼그라들었습니다. 

벌이는 시원치 않은데,, 부동산 투자를 늘렸기 때문인데요. 

집 사는 데 돈이 몰리면서 예금과 주식에서 빠져나간 돈도 급증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가계의 여윳돈은 28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반토막 가까이 줄었는데, 전분기와 비교하면 48조 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택투자에 나선 영향입니다. 

실제 2분기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은 1년 전보다 2만 호가량 많아진 9만 4천 호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이 줄었지만 씀씀이가 늘어난 것도 여윳돈이 쪼그라든 이유입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 감소했지만 소비지출은 4.8% 증가했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 : 이전소득을 중심으로 가계소득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택투자가 회복되면서 여유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면서 주식과 예금을 중심으로 굴리는 돈도 적어졌습니다. 

올해 2분기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44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예금에서 10조 원 넘게 줄었고, 주식에서도 27조 원 급감했습니다. 

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면서 가계의 자금조달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5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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