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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5060 카드대출 '급증' …연체율 관리 '빨간불'

SBS Biz 류정현
입력2023.10.06 17:40
수정2023.10.06 18:23

[앵커] 

이런 급전창구로 향하는 사람들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또 하나가 카드 대출입니다. 

특히 소득이 줄어들거나 은퇴를 앞둔 시기인 50대 60대의 카드대출이 늘어서 문제입니다.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 급전창구의 대표 격인 카드대출은 정부의 가계대출 축소 정책과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맞물리며 최근 증가세가 주춤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카드론이) DSR에 포함이 된다는 것 자체가 영업에 제약이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였죠. (그리고) 카드사들이 이제 작년 올해 같은 경우에는 계속 연체율 관리를 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렇게 잡히는 듯했던 카드대출 규모가 최근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상위 5개 카드사의 카드대출 잔액은 34조 원을 넘겼습니다. 

전 분기보다 8천억 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밀려난 차주들이 카드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단기카드대출, 이른바 현금서비스는 DSR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늘어난 카드대출 가운데 70% 넘는 비중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차지했다는 겁니다. 

은퇴 등을 이유로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대였던 이들의 카드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계속 2%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연령이 높은 계층들의 소득 흐름이 약화되면서 위험한 형태의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요. 이후 금리 상승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카드대출 차주 중 다수가 다중채무자라는 점에서 연체율 관리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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