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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IPO 시장 열기…미래에셋 약진 주관사 순위 지각변동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0.06 10:52
수정2023.10.06 10:53


지난달 33조 원 넘는 뭉칫돈이 몰린 두산로보틱스의 IPO(기업공개) 흥행 성공 이후 이달에도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한 15개 기업이 증시 입성을 노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IPO를 주관하는 국내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대어급 IPO를 속속 꿰차며 기존 업계 '빅2(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아성을 넘볼 정도로 단숨에 '탑3' 구도를 형성하는 등 선두권으로 올라서는 등 신흥 강자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6일 한국거래소 상장주선인 IPO 실적 집계에 따르면,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공모금액 8291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7017억 원, 700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KB증권(4399억원), 삼성증권(2026억원), 하나증권(1365억원), 대신증권(1175억원) 등의 순으로 IPO 주관사 순위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IPO 강자 한투가 1위를 수성하고 있고 NH와 미래에셋이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인 가운데 남은 4분기에도 알짜 기업들의 상장이 잇달아 예정돼 있어 순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투는 나노팀과 오브젠,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알짜 중소형주 중심으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오다 두산로보틱스 IPO 공동 대표 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며 모두 11개 기업의 상장을 주선해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NH도 올해 첫 조 단위 IPO로 평가받았던 파두를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시키며 실적을 쌓았고 자아이이노베이션, 알멕 등 알짜 기업들의 상장을 주선했습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약진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33조 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두산로보틱스 상장 주관을 통해 단숨에 '빅3' 자리에 오른 데 이어,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그룹주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서울보증보험 주관사 자리를 따내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기업가치가 3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전통의 IPO 강자로 불리는 한투와 NH를 제치고 1위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까지 연내 상장이 이뤄진다면 IPO 시장 내 신흥 강호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을 주관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과 소통도 원활했고 희망 공모가 밴드도 기대치에 부합할 정도로 받아내는 등 별다른 잡음이 없어 평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증권사들도 추석 이후 IPO에 나서는 기업이 적지않은 만큼 남은 4분기 IPO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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