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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밥집 사장님 한숨…다음은 전기료, 그 다음은?

SBS Biz 전서인
입력2023.10.05 17:40
수정2023.10.05 18:44

[앵커] 

정부는 조만간 물가 둔화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전기요금부터 생필품까지 오를 것들만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데 '2%대 물가 유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째 쌈밥집을 운영하는 이 모씨. 코로나 터널을 간신히 지났지만, 운영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었습니다. 

[이 모씨 / 식당 운영 : 전기세가 고정 비용으로만 130만 원 이상씩 나오거든요. 겨울 되면 난방도 해야 하고, 저희는 채소 보관도 해야 해서 냉장고도 3대 이상을 운영하는 상태라서 전기세가 오르면 안 되거든요. 채솟값도 오르고 전기세도 오르면 앞으로는 운영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3분기 전기료는 동결됐지만, 4분기부터는 다시 인상이 유력합니다. 

정부의 올해 전기료 인상 목표치는 킬로와트시당 51.6원이지만, 아직 21.1원 인상에 그친 상태입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이 부족분을 서둘러 채워야 한다며 연일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문제는 공공요금이 오르면 물가 상승에는 더 속도가 붙는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간신히 가격 인상을 누르고 있지만, 이미 우유와 맥주는 인상을 결정했고, 다른 업계도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현재는 감내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히 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체감물가는 연쇄적으로 전기료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을 해서 연쇄적으로 계속 오를 것 같거든요.] 

식품업계가 이르면 올 연말쯤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총선을 앞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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