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도 앱 이용 편하게'…2금융권도 올해 말 '간편모드' 도입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0.05 14:10
수정2023.10.05 15:10
[자료=금융위원회]
금융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 친화적으로 구성하는 '간편모드'가 은행 외에도 저축은행, 신협, 신용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오늘(5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협회는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 주재로 '금융 앱 간편모드 활성화 TF'를 개최해 최근 출시된 은행권의 간편모드 적용 사례를 살핀 다음 다른 금융권으로도 확대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소외를 방지하기 위해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 앱 구성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18개 국내 은행 앱 안에 일명 '고령자모드'가 갖춰졌습니다.
이날 개최된 TF는 은행권에 적용된 고령자모드 지침을 기반으로 개별 업권의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수정된 지침을 마련한 뒤 고령자모드를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고령자모드에 대한 수요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명칭은 기존 '고령자모드'에서 '간편모드'로 수정됐습니다.
금융위는 최근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하여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이나 금융업무 처리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등록 고객 수가 38.7% 증가하고 이용 금액도 2.2배로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위는 금융의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의 모바일뱅킹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은행 고객 중 60대 이상은 21.2%, 모바일뱅킹 이용자 중 60대 이상은 10.3%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존에 고령자모드를 출시한 6개 은행의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이용 소비자 중 60대 이상의 연령층은 27.4%, 40·50대 연령층은 45.2%, 20·30대 연령층은 25.6%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이 10.3%인 것에 비해 고령자모드 이용자 비중(27.4%)은 상대적으로 높을뿐더러, 60대 이상 연령층 이외에도 이용률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말 저축은행 시작으로 내년 신협·신용카드사까지 확대
현재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보험사·카드사·저축은행·신협 모두 모바일앱 이용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전체 고객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의 절반 수준입니다.
금융위는 우선 저축은행과 신협의 경우 은행과 취급하는 여·수신 업무가 유사하고, 중앙회 차원에서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 신협ON뱅크)을 운영하고 있어 간편모드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TF는 저축은행과 신협을 선정해 간편모드를 우선 도입하고, 각각 올해 말, 내년 말까지 통합금융 내부에 간편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사도 현재 전체 8개 사가 전체적으로 금융 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앱카드' 기능으로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점포에서 결제를 진행하는 등 간편성·편의성이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TF는 신용카드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만을 탑재한 간편모드 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가 내년부터 간편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와 증권사의 경우, 모바일앱을 운영하지 않거나 규모, 업무성격 등을 고려했을 때 간편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령 텔레마케팅(TM)과 같은 특정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모바일앱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 보험사와 증권사 모두 기존에 고령자모드를 도입한 은행업권과 업무 성격이 달라 간편모드 지침에 대한 수정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보험사·증권사는 간편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일부 회사는 제외하고, 각 업권의 특성에 맞게 간편모드 지침을 수정해 도입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2025년부터 간편모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당국, 금융협회, 금융회사로 구성된 실무 TF를 구성해 개별 업권별로 간편모드 도입을 위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이행계획을 점검하고, 추진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2.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3."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4.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5.안 팔기를 잘했네…미쳐버린 금값, 연일 최고치
- 6.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7."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
- 8."이래서 나만 못 받았나"…카드 이렇게 긁어야 세금 덜 낸다?
- 9.SKT 1인당 10만원 보상…나도 받을 수 있나?
- 10.어떻게 이런 일이...로또 1등 한곳서 2장, 2등도 5장도 1곳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