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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이어 술값 '너마저'…물가 5개월래 최대폭 '쑥'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0.05 11:15
수정2023.10.05 21:33

[앵커]

이런 고금리와 함께 따라오는 고물가 현상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소비자물가가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승폭도 반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우형준 기자, 소비자 물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을 둔화하면서 지난 7월에는 2.3%까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에 3.4%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선 뒤 지난달 상승폭이 더 커진 겁니다.

[앵커]

이렇게 오른 주요 요인이 뭐였습니까?

[기자]

농산물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석유류 물가 하락폭이 한 달 전보다 크게 줄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19.1%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는데요. 특히 농산물이 7.2%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공업제품 물가는 3.4% 올랐고, 가공식품은 5.8% 상승했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4.9%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전달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원유가격이 L당 88원 오르자, 이달부터 흰 우유 제품을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여기에 맥줏값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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