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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도 올렸다…5대 은행 모두 예금 4%대로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0.05 11:15
수정2023.10.05 13:50

[앵커]

저축은행에서 시작된 금융권 예금 유치 경쟁이 대형 은행까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 연쇄 인상을 우려한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자제하라는 주문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모습입니다.

김기호 기자, 5대 은행 예금금리도 평균 4%대에 진입했다고요?

[기자]

어제(4일)까지 3.9%대에 머물러있던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예금금리가 오늘(5일) 4%를 넘기면서 이제 5대 은행 모두 예금이자가 4%대로 올라섰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신한은행이 연 4.03%, 그리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연 4.05%를 내걸었습니다.

은행 예금금리는 불과 한 달 전, 3%대 중후반에 머물렀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대형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저축은행들은 5% 중반까지 예금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수신경쟁이 가열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해 말 출시됐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시 수신 규모가 100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 자금을 끌어오고, 또 지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여기에 은행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도 예금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돈 맡기는 분들에겐 좋은 소식인데, 대출금리가 문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7%를 넘겼고, 고정금리도 최고 6% 중반까지 올랐는데요.

예금금리를 따라가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과도한 수신경쟁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는데, 하지만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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