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하원의장 경선…법사위원장과 하원 공화 원내대표와 2파전 가능성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0.05 05:50
수정2023.10.05 06:40
[하원 법사위원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공화당 내 소수 강경파 반란으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해임된 가운데 하원 다수당 공화당에서 차기 하원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원 법사위원장 짐 조던 의원(오하이오)은 현지시간 5일 기자들과 만나 '하원의장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하원의장 도전을 공식화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조던 법사위원장과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두 명은 당내 후보 중 하원의장 선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습니다.
조던 법사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의혹 등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고, 매카시 전 의장이 공식화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던 위원장은 하원에서 매카시 전 의장과 협력적으로 일했으나 강경파 이미지로 하원의장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도 매카시 전 의장에 이어 하원 공화당 서열 2위로 당내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2017년 야구 연습장에서 총격 테러를 당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혈액암 진단을 받아 투병하고 있어 건강상의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 보수 모임 '공화당 스터디 위원회' 의장인 케빈 헤른 의원(오클라호마)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 하원 의장 선거는 다음주 11일 진행될 예정이며 공화당은 하루 전 10일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의장은 과반 득표로 결정되며 이 때문에 다수당이 하원의장을 배출해왔지만 공화당(221명)과 민주당(212명)간 격차가 크지 않고 20명 정도의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이번에도 이탈할 경우 연초보다 의장 선출이 더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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