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사우디·러, 석유 감산 연장…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는 5%대 급락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0.05 05:41
수정2023.10.05 09:47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석유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5%대 급락했습니다.

우형준 기자,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사우디 에너지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11월과 12월 하루 석유 생산량은 약 900만 배럴이 될 전망인데요.

사우디 에너지부는 다음 달에 감산 폭을 확대할지 아니면 증산으로 돌아설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는데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는 9월과 10월 시행한 세계 시장에 대한 하루 3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공급량 감축을 오는 12월 말까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박 부총리는 "석유 생산 감축을 심화할지, 다시 증대할지 여부는 다음 달 시장 분석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5%대 급락했다고요?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1달러, 5.6% 하락했습니다.

지난 8월 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지속해 왔는데요.

하지만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게 유가를 급격히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윤 대통령,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복싱 전설' 홍수환 특사 파견
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논란에 "독대 이야기 멋대로 왜곡, 개탄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