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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된 매카시 하원의장 불출마…미국 정부 다시 '셧다운' 위기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18:27

[앵커]

미 하원에서 공화당 강경파가 주도해 사상 처음 하원의장 해임안을 가결시켰습니다.

하원의장 공석으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가 다시한번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은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하원은 해임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 인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공화당 강경파가 임시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이라고 비난하던 매카시 하원의장을 자리에서 끌어 내린 것입니다.

미국 하원에서 전격 해임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재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해임안을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과의 관계 개선을 포기하고 의장직을 떠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케빈 매커시 / 미 하원의장(공화당) : 나는 다른 방식으로 계속 싸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다시 하원의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공화당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이 임시 하원의장에 지명됐지만, 권한은 제한된데다 후임 의장도 결정되지 않아 미 정국은 혼미해졌습니다.

하원의장 자리가 비면서 내년 예산안과 국방수권법처리 등 중요한 의사일정을 앞둔 미 의회는 사실상 마비될 수 밖에 없습니다.

45일짜리 임시예산안으로 한숨을 돌렸던 미 행정부도 하원의장 해임에 연방정부 기능이 마비되는 '셧다운'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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