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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시작…신뢰도·가격 모두 오른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18:32

[앵커]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판매를 이번 달 안에 시작합니다. 

중고차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뢰성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대기업의 잇단 참전으로 중고차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차를 사본 응답자의 약 80%가 허위·미끼 매물 즉 신뢰도를 문제로 꼽았습니다. 

질 낮은 중고차가 비싸게 유통되는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를 내세우며 진출합니다. 

출고기간 5년, 주행거리 10만 km를 넘지 않은 차량만 '인증 중고차'로 매입하고 200여 개의 품질테스트를 거친 뒤 판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시에 자사의 신차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중고차를 일정 가격에 매입하는 가격보장 정책으로 매물을 확보할 전망입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3년 안에 62%, 기아의 K9는 5년 안에 48% 가격을 보전해 줍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중요한 것은 신차와 중고차의 리사이클 효과라고 얘기합니다. 자사의 중고차 가격이 높을 때 신차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이외에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모두 중고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안전하고 양질의 매물을 구할 수 있지만 가격 상승 우려도 나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분명히 뛰어들 겁니다. 전반적으로 중고차 가격 상승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싶어요. 5프로 이상은 상승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렌탈업체인 롯데렌탈도 지난달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마이카 세이브'를 내놓았는데 대기업의 잇단 중고차 사업 진출로 업계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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