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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식용유, 코코아 다 오른다…추석 이후 먹거리 비상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18:28

[앵커]

또 부담되는 소식이 있습니다.

먹거리입니다.

우윳값 인상에 이어, 설탕과 식용유, 밀가루까지 식품의 주성분과 재료가 되는 원자잿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식품회사들은 가격 인상을 고민 중입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장을 보러 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손이 잘 안 갑니다.

[김연수 / 서울 한강로동 : 오리고기 봤다가 비싸서 안 사려고…(예전 예산이랑) 맞춰봤을 때는 훨씬 더 살 게 줄어든 느낌…그래서 그냥 할인되는 상품 많이 찾게 되고 좀 마감 때 세일할 때 괜히 더 오게 되고.]

[오진순 / 서울 노량진동 : 무지 비싸죠. 다. 장 한 번 보면 10만 원 정도는 기본. 신중하게 두 바퀴 세 바퀴 돌면서 고르죠.]

하지만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일은 요원합니다.

식품 대부분에 들어가는 설탕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톤당 500달러선에 거래되던 국제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달 750달러 선도 넘었습니다.

주요 설탕 생산국들에서 극심한 더위와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인도가 수출 제한 기조를 이어가며 값은 더 뛸 전망입니다.

초콜릿과 과자 등 간식에 많이 들어가는 코코아 역시 수확량이 줄며 약 50년 만에 최고 가격을 경신했고, 올리브유 가격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가격 인상이 아마 두세 달 있다가 반영이 될 건데 여태 보면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무조건 가격 올린다는 식으로 이렇게 하니까…결국은 국제적인 가격 인상이 국내 식품 가격 인상의 하나의 요인이 될 거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오비맥주는 가격 인상을 알렸고 주류업계 릴레이 인상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서둘러 유업계 등을 불러 모아 추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식품업계가 이르면 올 연말쯤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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