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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이달 말 결론…한전 사장 "월 1만원 올려야"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20:27

[앵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 논의를 다시 시작합니다. 

조만간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전력 사장은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번 분기 전기요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환산해 보면 월 1만 원 정도씩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철 한전 사장은 4분기 전기요금에 대해 "지금까지 못 올린 부분을 올려야 한다"며 "킬로와트시당 25.9원을 인상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과 8월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으로 계산하면 월 1만 1천 원가량 오르는 겁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에너지 과소비가 일어나 에너지 수입이 늘고, 우리나라 경상 수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정연제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전기요금을 안 올리려면 연료 가격이 지금보다 엄청 낮아져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고. (아니면)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재정 상황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딱히 해법이 없는…] 

한전은 요금 인상 결정에 앞서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가 임금 삭감과 인력 축소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데 직원 반발 등 변수가 큽니다. 

요금 인상 명분을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의 자구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여론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부터 지난 3분기까지 총 5번, 40% 인상됐습니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기준 금리처럼 정부가 아닌 독립 기관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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