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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랭 조짐?…결국 '금리와의 기싸움'

SBS Biz 최지수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20:25

[앵커] 

미국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우려는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도 높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거래가 뜸해지면서 회복세가 식어가는 조짐도 엿보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59제곱미터의 매매가격이 14억 6천만 원~15억 4천만 원 사이에서 형성됐는데 14억 원선이 무너지며 13억 9천900만 원에 급매물이 팔렸습니다. 

[김소형 / 마포구 공인중개사 :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서 매수자 입장에서는 좀 피로도를 많이 느끼는 것 같고 금리도 아직 좀 불확실하니까요.] 

서울 전체 거래량도 지난 7월 3천592건으로 9개월 만에 감소한 뒤 다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4천 건을 밑돌고 있습니다. 

예년 거래량인 월 6천 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집값 상승세도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지난주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11주, 서울은 19주 연속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관망세가 짙어진 주된 배경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접수 중단과 함께 높아진 금리 부담이 첫 손에 꼽힙니다.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 상단이 연 7%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윤수민 /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면서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하게 되는 효과를 가지고 오는데요. 수요자들은 (주택 매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에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런 효과들이 나타나게 되고요.] 

인상과 인하를 놓고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치열하게 전개 돼온 눈치게임이 결국 금리와의 기싸움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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