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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에 '와르르'…환율 치솟고 주가 폭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18:27

[앵커] 

긴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 주저앉았습니다. 

코스피는 6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4%나 급락하는 등 오늘(4일) 하루에만 46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원화 가치도 폭락하며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류정현 기자, 오늘 금융시장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네요?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 넘게 빠진 2405.69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8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는데요.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3월 28일 이후 6개월 만에 242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전장보다 4%나 내리면서 810선마저 무너진 807.40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치인데요. 

약 6개월간의 상승분을 하루아침에 모두 반납한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20전 오른 1363원 50전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더 큰 문제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금리가 뉴노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 연준의 긴축 의지와 경기 지표가 여전히 강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도 오르고 있어 주식 투자 매력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미 국채(금리)가 저렇게 오른다라고 하면 유동성이 미 국채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거고요. 당분간은 이런 움직임이 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게다가 현지시간 3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된 점도 변동성을 키웠는데요. 

정치와 경제 리스크가 동시에 나타난 형국에서 불안한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쉽게 잡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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