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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가계대출 5개월째 증가…주담대 2.8조 또 늘었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0.04 17:39
수정2023.10.04 18:27

[앵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또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을 키웠는데요.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해 놓자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승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얼마나 더 늘었나요? 

[기자] 

오늘(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329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한 달 전인 8월 말에 비해 1조 5174억 원 늘어나면서 8월에 보였던 증가폭, 1조 5912억 원보다는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주담대는 9월 말 517조 8588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 8591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8월에 2조 1천억 원 넘게 늘면서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는데, 이보다 더 커졌습니다. 

[앵커] 

금리는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잖아요. 

이자부담은 계속 커지는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늘(4일)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하단이 4%대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고, 상단은 이미 6%를 넘어섰습니다. 

8월 말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전체 가계 이자비용 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2조 8372억 원으로, 빚 있는 상용직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36만 원이 넘었습니다. 

여기에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대출 잔액도 1043조 2천억 원으로 최대기록을 또 경신했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체액은 7조 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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