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기난사 현장서 '필사의 탈출' 생방송 한 韓 BJ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0.04 17:21
수정2023.10.04 19:32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영상 갈무리]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 인근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 중이던 한국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쇼핑몰을 벗어나는 모습이 송출됐습니다.
현지 시간 3일 오후 4시 20분쯤 태국 방콕 중심가에 있는 고급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총기 난사로 시민 7명이 사망하거나 다쳤습니다.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는 사건 당일 해당 쇼핑몰에 방문해 실시간 방송 중이었으며, 푸드코트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던 중 총성을 들었습니다.
뒤이어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고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BJ 바비지니는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뛰었습니다.
영상 속에는 바비지니가 "왜, 왜, 왜"라고 소리치며 당황한 모습과 놀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쇼핑몰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가까스로 해당 쇼핑몰을 벗어난 바비지니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뒤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냐"라고 물었고, 주위 사람들은 "아마도 총인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비바지니는 현장을 벗어난 뒤, 방송을 이어가며 "한 15명이 좁은 푸드코트에서 나왔다. 아이 엄마가 유아차를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살 남성 청소년으로 사건 직후 인근 호텔에서 체포됐습니다. 소년은 정신병을 앓고 있으며 사건 당일 처방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청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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