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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이번에 전기요금 월 1만 원 더 올려야"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0.04 14:42
수정2023.10.05 07:50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4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요금이 적정하지 않으면 에너지 과소비가 일어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게 돼 국제 수지와 국내 물가에 압박을 주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약속대로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한다면 전기요금을 (kWh당) 45.3원을 인상했어야 하는데, 그것에 미치지 못해 25.9원 인상이 이번에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이 선에서 최대한 전기요금을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 달 427kWh 전력을 쓰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1만 1천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김 사장은 또 "금리 결정이나 유가 결정처럼 전기요금도 독립적인 기관에서 정해야 한다"라며 "정부와 국회 쪽에 주의를 환기할 계획"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한전의 두 번째 자구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2~3주 후 특단의 자구 계획 발표를 검토 중"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인력 효율화와 비교해 상상할 수 없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너지공대 지원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이렇게 부채가 누적되고 적자가 쌓인 상황에서 당초 약속한 대로 지원을 해갈 수는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는 47조 원, 부채는 연결 기준 20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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