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배송' 대만에 먹혔다…'역직구' 수출 효자로

SBS Biz 전서인
입력2023.10.04 11:15
수정2023.10.04 11:47

[앵커] 

우리가 아마존 같은 곳에서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국내 쇼핑앱 등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는 걸 역직구라고 부르죠. 



국내 업체 곳곳이 이 사업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올 초 쿠팡이 대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소식 저희가 단독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가 주도한 대만의 한류 열풍은 먹고 쓰는 한국 제품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현지로 제품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는데 핵심 무기는 가격과 속도였습니다. 

[뤄패이션 / 대만 소비자 : 편한 것 같아요. 앱에서 주로 한국 식품이나 뷰티 제품을 사는데 고를 수 있는 종류가 정말 많아요. ] 

[하가결 / 대만 소비자 : 최소 요금을 채우면 무료배송이 되기도 하고 배송도 빠른데 다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선택의 폭이 넓으니까요.] 

대만 역직구에 가장 적극적인 쿠팡은 국내 로켓배송 모델을 그대로 이식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쿠팡의 대만 내 인기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는데 그 근거로 급속도로 뛴 앱 다운로드 순위를 들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판매자가 주로 국내 중소업체라는 점입니다. 

업체는 생산만 하고 통역과 통관, 마케팅 등은 쿠팡이 맡았더니 대만 쿠팡의 중소업체 비율은 70%까지 늘어났습니다. 

[함신웅 / 쿠팡 입점업체 : 대만 시장의 매출은 100% 정도 상승을 하게 됐고요. 쿠팡 인프라를 통해 대행 판매를 하기 때문에 큰 이점이라고 생각하고….] 

[전성민 /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 사용자나 입점업체나 요구하는 사안을 계속 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한류가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있는 그런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계속 있다고 보여지고요.] 

한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주도한 역직구 시장이 수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전서인다른기사
이번 달부터 지역가입자 건보료 2만5천 원 줄어
롯데관광개발, 1월 카지노 순매출 238억…"최대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