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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고금리에 사장님 허덕…못 갚은 대출 7.3조 '최대'

SBS Biz 안지혜
입력2023.10.04 11:15
수정2023.10.04 11:47

[앵커]

고금리 상황 속에 코로나와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잔액과 연체액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줄 서서 먹는 동네 맛집 중에도 턱밑까지 위기가 차오른 곳들, 많다는 뜻입니다.

안지혜 기자, 자영업자 부실 확산 우려가 커졌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천43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벌써 네 분기 연속으로 1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연체액도 1조 원 늘면서 역대 가장 많은 7조 3천억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연체율은 1.15%, 8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높아지는 연체율에도 불구하고 저소득, 중소득 자영업자 대출이 더 늘어나는 추세란 점인데요.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영업자 대출의 전반적인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콕 집었습니다.

특히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와 비은행권 대출비중이 커지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면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 규모도 만만치 않겠어요?

[기자]

가파르게 불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를 기록했습니다.

5년 전보다 16.2%포인트 늘었는데, 가계와 기업을 포함해 민간부채 데이터가 집계되는 26개국 중에서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 증가폭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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