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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고공행진'…장기채 투자 서학개미 '울상'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0.04 11:15
수정2023.10.04 11:47

[앵커]

치솟은 국채금리는 투자상품에도 큰 손실을 안기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미국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고꾸라지는 수익률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투자자들 손실, 얼마나 큽니까?

[기자]

미 국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가 4일 기준 4.30달러로 마감하면서 올 초 8달러 선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해 45% 넘게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명 TMF라고 불린 상품인데요.

미국 연준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인하로 정책 전환할 것이란 기대에 연초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매수세도 그만큼 컸습니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1조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연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연준의 입장에 국채 금리가 연일 치솟으면서 관련 상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앵커]

문제는 미국 장기채 금리가 단기간 내에 내려올 여지가 안 보인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죠.

채권 금리가 급등한 데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한 외신에 출연해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를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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