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숨죽인 증권가…라임·SG사태 '초긴장'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0.04 10:13
수정2023.10.04 10:38
추석 연휴를 마친 증권가의 시선이 10월로 접어들면서 국회로 점차 향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앞두고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소시에테제네날(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등 현안과 맞물려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출석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4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일반 증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기관 증인 채택 안건은 지난달 21일 의결됐고, 일반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지난달 25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무위는 오는 12일과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오는 27일 이들에 대한 종합 국감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증권가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특혜성 환매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증인 채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증인 채택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20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증권사 대표 소환입니다.
다만, 증권가는 환매중단 사태 자체보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특혜 환매 의혹 등에 세부사안에 초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재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 공작을 주장하며 정쟁으로 비화된 측면이 없지 않은 만큼 최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적극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17일 금감원에서 6년 만의 현장 국감이 예고된 상황이라 금감원의 3대 사모펀드(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재검사 결과에 대한 여야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지난 4월 말 터진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증인 소환도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주가 폭락 이전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정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증여세 납부를 위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사태 직후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증인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김 전 회장 관련 의혹에는 키움증권도 연루된 상황이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역시 유력한 증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 사장은 김 전 회장이 해당 사건에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급속히 확산될 당시 '김 회장이 주가 조작을 알았을 가능성은 0.0001%도 없다. 라 대표와도 전혀 일면식도 없다. 직을 걸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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