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폐암신약 기대 성큼…유한양행 목표가 '쑥'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0.04 09:16
수정2023.10.04 10:16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상업화 기대감이 커지자 증권가도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렉라자와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을 1차 치료요법으로 연구하는 임상 3상시험(마리포사‧MARIPOSA)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국내 첫 신약 개발 사례"라며 "유한양행이 기업가치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에 진입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87.5% 상향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성공적인 글로벌 상업화를 반영해 2027년 예상 순이익 4091억 원을 현가화(할인율 10%)한 값(3074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5배를 적용한 영업가치 10조7600억 원, 신약 파이프라인 추정 가치 4300억 원, 투자자산 추정 가치 1900억 원을 합산해 목표 시가총액 11조4000억 원을 제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J&J은 "글로벌 임상 3상 MARIPOSA 연구에서 아미반타맵·레이저티닙 병용요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확보했으며 향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요법에서 표준요법으로 등재될 것을 기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하는 표적 항암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레이저티닙(개발명 YH25448)을 J&J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에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면서 "마리포사-1 연구 3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개선을 보이는 주 평가지표를 달성, 세부 데이터는 오는 23일 유럽종양학회(ESMO)의 메인 무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J&J가 병용 요법에 대한 허가 절차에 들어갈 경우 통상 10~1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내년 미국 승인이 예상된다"며 "2025년부터는 미국 폐암 1차 치료제 시장 진입에 따른 매출 로열티가 유입돼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렉라자로 인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해외 마일스톤 유입뿐 아니라 내수 고마진의 신약 비중이 증가하고, 원료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렉라자 1차 치료제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커버리지 내 Top pick(최선호주)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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