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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슬라 3분기 판매량 예상치 하회…中비야디가 추월하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0.04 05:45
수정2023.10.05 10:57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3분기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비야디(BYD)가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테슬라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테슬라의 부진과 향후 전망 윤지혜 기자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테슬라의 3분기 판매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요?
테슬라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 43만 5천여 대를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6만 1천 대를 밑돌았는데요.

2분기와 비교해도 차이가 큽니다.

2분기 차량 인도량 46만 6천여 대보다 7%가 감소했습니다.

3분기 생산량은 43만여 대로 2분기(47만 9천여 대)와 비교해 10% 나 줄었습니다.

인도량과 생산량이 왜 이렇게 줄었습니까?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것처럼 공장 개선을 위해 계획된 생산중단으로 인해 연속적인 생산량 감소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머스크 CEO가 3분기 물량 위축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일부에선 가동 중단을 고려하더라도 월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3분기 내내 재고 차량과 기존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서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내리도록 압박했는데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 문제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 측은 여전히 2023년 생산 목표치 180만 대엔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문제를 차치하고 봐도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이죠?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닐까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특히 중국 비야디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판매량에선 비야디가 50만 대 넘게 테슬라를 추월했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도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두 회사 간 전기차 분기 판매량 격차는 역대 최저인 3,456대로 좁혀졌습니다.

테슬라의 독무대였던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비야디와 '투 톱' 체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테슬라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일부에선 판매량 부진이 일시적 요인이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불안정한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다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수요를 이끌어 나가려면 관건은 결국 신차 출시입니다.

테슬라는 연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모델3(하이랜드)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출시 시점과 흥행 여부에 주목됩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도 봐야겠군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우선 각종 보조금 정책까지 투입되며 급성장했던 전기차 시장이 이제는 정체기에 맞닥뜨렸고, 앞으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것인데요.

다만 전기차 판매가 단기적으로 위축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의 강력한 전동화 추진 의지로 인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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