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서울 국평 10억이 기본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03 11:53
수정2023.10.03 20:30
이른바 '국민평형'(국평)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 10억∼11억 원을 기록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1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무려 79.1대 1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분양한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5억 원에 육박했으나, 이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98.4대 1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올 하반기 서울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국민평형 대부분이 10억 원 이상의 분양가에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서울에서는 '국평 10억 원은 기본'이라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9월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단지는 동대문구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용산구 '용산호빗써밋에이디션',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 등 10곳입니다.
이 가운데 84㎡ 분양 물량이 없던 단지를 빼면 84㎡ 분양가가 10억 미만인 곳은 '둔촌 현대수린나'가 사실상 유일했습니다.
'호반써밋개봉'도 분양가가 9억 9천350만∼9억 9천860만 원으로 액면가는 10억보다 낮았으나, 발코니 확장비 등의 옵션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10억 원이 넘었습니다.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비싸다는 평이 대세였지만, 이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25.2대 1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10억 원을 넘는 분양가에도 신규 분양 물량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서울에서 국민평형 기준 10억 원 미만으로 분양하는 단지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서울에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963만 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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