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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추석에 '네옴시티' 누볐다…중동 3개국 '현장 경영'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03 11:11
수정2023.10.03 12:06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습니다. 2014년부터 10년째 이어온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의 일환입니다.

오늘(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1일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이 중동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선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네옴은 사우디가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맡은 터널 공사 구간은 총 12.5㎞에 이릅니다.

또 '탈(脫)석유'로의 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습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라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은 이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 7천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립니다.

삼성은 이스라엘 R&D 센터·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이번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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