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단 대신 'RV'가 대세…내수 판매 비중 역대 최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03 10:28
수정2023.10.03 20:30
[현대차 신형 그랜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한 레저용 차량(R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 추이에서도 RV가 우세했습니다.
오늘(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의 월간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올 8월까지 상용차를 제외한 이들 5개사의 내수 판매량 중 SUV, 소형 픽업트럭 등 RV 비중은 6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RV차 내수 비중은 지난해 60.5%로 사상 처음 연간 60%대에 올라섰습니다.
반면 세단, 해치백 등 RV가 아닌 비(非)상용차를 아우르는 승용 모델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 등 일부 차종의 신차 효과에도 RV에 밀리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지난해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신차를 계속 내놓은 현대차의 경우 8월까지 전체 승용 모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1% 늘었습니다. RV 판매 증가율(10.4%)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반면 나머지 4개사의 승용 모델 판매는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 모델 판매량이 많은 기아는 경차 레이가 8월까지 3만3천801대, 준대형 세단 K8이 3만1천125대 팔려 지난해보다 각각 16.8%와 6.9% 증가했음에도 승용 모델 전체 판매는 2%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RV 판매는 15.3% 늘었습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대형 세단 체어맨 단종 이후 승용 모델 판매가 없고, 한국GM도 스파크, 말리부 등 국내 생산하던 승용 모델이 단종된 뒤 올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RV 판매에 집중하면서 승용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1.8% 줄었습니다.
SM6 등 세단 모델을 일부 보유한 르노코리아 역시 최근에는 QM6, XM3 등 SUV 모델 중심으로 주력 제품 라인업이 협소해져 같은 기간 승용 판매량은 48.6% 감소했습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수입차 시장에서도 RV 판매량이 승용을 바짝 추월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승용 모델은 9만3천458대, RV는 8만1천719대 팔려 여전히 승용이 많기는 하나 RV 비중이 2019년 36%에서 올해에는 47%까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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