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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3년간 약 3.1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6월∼올해 6월) 집단대출 규모는 3조 9천259억 원에서 6월 말 12조 1천034억 원(가계 집단대출)으로 약 2.1배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 말 가계 집단대출 규모(11조 7천483억 원)와 비교하면 3개월 새 약 3% 증가했습니다.

집단대출은 주로 재건축·재개발·분양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는 대출로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앞서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한 뒤 올해 초 재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집단대출로 취급된 현황을 지적하면서 증가폭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집단대출 등 가계부채 확대 위험이 높은 장기대출 상품 취급 시 자체적 관리 노력을 강화하도록 금융권에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