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부담 2년간 52%↑…전세 가구 월평균 21만원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03 09:33
수정2023.10.03 17:42
가계의 이자 지출이 금리 인상기를 맞은 2년간 절반 넘게 증가하면서,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세로 사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 1천 원이었습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월평균 소득(479만 3천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2.7%)도 전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였습니다.
가계 소득은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 소상공인 손실 보전금 지급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역대 최대 폭인 12.7% 증가했다가 지난 2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0.8% 감소했습니다.
반면 이자 지출은 지난해 2분기 7.1%, 지난 2분기에는 42.4% 각각 급증했습니다. 지난 2분기 이자 지출 증가율은 1분기(4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기준금리가 3%p 오른 2년간 가계의 이자 지출은 2021년 2분기 월평균 8만 6천 원에서 13만 1천 원으로 52% 급증했습니다.
소득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동안 이자 지출은 가파르게 늘면서 소득 대비 이자 부담도 커지는 양상입니다.
전체 가구 중 이자를 지출하는 가구 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39.9%였습니다. 10가구 중 4가구는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이자를 냈습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전세로 사는 가구의 이자 지출이 2년간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월평균 21만 4천319원으로 2021년 2분기(10만 2천 원)보다 110.0% 늘었습니다. 자가 가구는 38.1%(3만 9천 원) 늘어난 14만 3천 원, 월세 가구는 48.9%(2만 3천 원) 증가한 7만 원이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국고채 금리 등 국내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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