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기업 5년 후 생존율 34%…OECD 평균 밑돌아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0.03 09:09
수정2023.10.03 09:12
[20일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기구들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33.8%로 OECD 평균인 45.4%보다 11.6%p 낮았습니다.
생존율은 2020년 기준이며 OECD 평균은 38개 회원국 중 한국을 포함해 5개년 생존율을 발표한 28개국의 평균입니다.
OECD 회원국별로 살펴보면 스웨덴의 5년 후 생존율이 63.3%로 가장 높고 이어 벨기에(62.5%), 네덜란드(61.9%), 룩셈부르크(55.4%), 오스트리아(53.7%), 그리스(53.3%), 프랑스(50.8%), 슬로베니아(50.6%), 미국(50.2%) 등 순이었습니다.
28개국 중 26개국이 한국보다 높고 포르투갈(33.%)과 리투아니아(27.2%) 두 곳만 한국보다 낮았습니다.
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을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22.3%에 그쳤고 숙박·음식점업도 22.8%에 불과했습니다. 창업기업 5곳 중 1곳은 5년 후 살아남지 못하고 폐업한다는 얘기다.
생존율은 사업지원서비스업(26.8%)과 도·소매업(29.7%)도 20%대였고 교육서비스업(30.2%),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35.8%)은 30%대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제조업이 42.8%로 집계됐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55.4%로 50%를 넘었습니다.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평균 33.8%라는 것은 결국 5년차 기업의 폐업률이 66.2%라는 뜻으로 10개 기업 중 6개는 창업 5년 이후 폐업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금희 의원은 "정부의 창업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성장동력 발굴 노력에도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OECD 주요국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며 업종 간 폐업률의 편차도 크다"며 "국가를 지탱하는 제조업의 폐업률이 57%를 기록한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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