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다이아로 380억 대출 사기' 새마을금고 전 간부 징역 확정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9.30 09:04
수정2023.09.30 13:55
대부업자가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약 380억 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전직 새마을금고 간부에게 징역 3년6개월이 확정됐습니다.
오늘(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심모 씨에게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8천만 원을 선고하고 5천만 원 추징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4일 확정했습니다.
심 씨는 대부업자가 2020∼2021년 허위·과대 평가된 다이아몬드 감정평가서를 제출해 16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약 380억 원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새마을금고 중앙회 고위직의 지위를 이용해 대출상품 설명회를 열거나 지역 금고 측에 대출을 제안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 씨는 그 대가로 금융 브로커로부터 1억 3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만 받은 돈 중 일부는 문제가 불거지기 전 반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심은 심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2천만원, 추징금 5천만원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은 380억 대출금과 이자가 모두 회수됐고 당시 새마을금고가 새로운 담보대출 방식을 강구하던 상황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8천만원으로 감형했습니다.
심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심씨를 통해 380억 원을 대출받은 대부업자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금융 브로커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상고를 포기해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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